[종목분석] 삼성중공업, LNG선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 송고 2023.10.30 07:04
  • 수정 2023.10.30 07:34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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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LNG 비중 50%…내년 60% 수준 기대

3개 분기 흑자기록…신규수주 목표 69% 달성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으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3분기 수익성 개선 요인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은 3분기 50% 수준으로, 내년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중공업의 수익성 개선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2조255억원, 영업이익 74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7%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589억원) 대비 29% 상승했으며 시장 전망치 495억원을 53.1%나 웃돌았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개선에는 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분기 LNG선의 매출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2분기 대비 5%가량 확대됐다.


카타르 LNG선 1차, 2차 수주 가격이 시장 스팟 가격보다 낮아 수익성 우려가 있었으나, 3도크에서 병렬 건조를 통해 연간 LNG선 20척 건조체계를 가동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메인 도크인 3도크에서 병렬 건조가 시작한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20척의 LNG선을 한 도크에서 찍어내는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16척, 원유 운반선 2척,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척 등 총 26척 총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를 수주해 신규 수주 목표치 95억 달러(약 12조8000억원)의 69%를 달성했다.


또한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 및 카타르에너지 LNG선 2차 발주 등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는 목표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늘어난 주문 탓에 내년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의 내년 수주 기대감은 여전하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내년 삼성중공업의 LNG선 예상 수주 척수를 12척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이는 모잠비크 LNG선 8척에 대한 재계약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다. 해당 계약은 모잠비크 현지 치안 문제로 중단됐던 건으로 이에 대한 협상 재개는 내년 중으로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약인 만큼 신규 수주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계약 완료 시 매출기준 수주 잔액에는 해당 건수가 더해지게 된다.


아울러 1만2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사들의 친환경 스팩 발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될 전망이 제시되고 있고 한국 조선소와 고객 간의 선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프라막스급 이상의 유조선에 대한 발주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평균 단가가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FLNG 2기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총 FLNG 3기(미국 델핀 2기, 캐나다 시더 1기)에 대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중 2기는 내년에 수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LNG선 매출 비중은 올해보다 내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내년 LNG선 매출 비중이 60%에 근접할 것”이라며 “현재 10% 미만 수준인 해양 쪽 매출도 증가하고 평택 공사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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