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칼럼] GTX-A노선 개통 임박 호재에 들썩이는 지역은?

  • 송고 2023.11.01 06:00
  • 수정 2023.11.01 06:00
  • EBN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외부기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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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EBN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EBN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km로 운행하는 것에 비해 GTX(Great Train Express, 광역급행철도)는 지하 40~50m의 공간에서 노선을 직선화해 시속 100km 이상(최고 시속 200km)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시간 안팎 걸리는 교통 이동시간을 20~30분 이내로 대폭 단축시킬 교통혁명이 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A노선), 인천 송도∼경기 마석(B노선), 경기 양주∼수원(C노선)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재 GTX-A노선은 서울 수서~경기 동탄 구간 종합시험운행 착수와 민자구간 터널굴착을 완료(2023년 하반기)했고, B노선은 올해 1월 노선구간 설계 착수와 민자구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친 상태다. C노선도 민자적격성 검토 완료와 실시협약 체결 및 착공(2023년 하반기)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급행철도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요즘 경기도 집값 좌우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초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GTX 노선 중 첫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다, 막바지 건설공사와 차량 제작, 시운전 등에 박차를 가하며 서울과 경기를 잇는 광역교통망 개선이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주여건 변화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20~30분대로 대폭 단축시킬 효과로 꼭두새벽 출근길 전쟁의 해방과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가 한결 높아졌다. 교통격차 감소가 결국 주거격차 감소로 이어지며 집값 및 임대료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 최근 3개월(집계기간 8~10월)간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통계를 살펴보면 직전의 최고 거래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으로 거래된 일명 ’최고가‘ 거래가 집중된 지역은 GTX-A 노선 개통호재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였다.


올해 10월 기준 지난 3개월간 경기도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매매거래 면적 개수는 총 671개다. 이중 화성시가 41개로 최고가 발생 면적개수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부천시(40개)와 평택시(40개), 성남시 분당구(38개)가 잇고 있다.


GTX-A노선 동탄역 초역세권인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71㎡는 지난 9월 21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8월 최고가 기록 20억 거래에서 1억원 더 상승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7㎡도 8월 16억원에 거래되며 7월 15억원이었던 종전거래에 비해 1억원 뛰었다. 인근 ’동탄역시범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단지 전용면적 84.97㎡는 2020년 12월 11억1천만원 거래이후 올해 8월 11억7300만원으로 6300만원 인상해 최고가로 매매됐다.


특히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 전용면적 140.24㎡는 7억3000만원(2020년 2월)에서 2023년 8월 11억500만원으로 상승해 3년 만에 무려 3억7500만원 거래가가 뛴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화성시에서 최고가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상당량은 GTX-A노선 인근 동탄신도시 내 단지들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2024 개통을 앞둔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있다.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운정~서울역 민자구간의 추가 개통이 내년 유력하다. 이중 고양시 구간을 지나는 킨텍스역, 대곡역 주변은 교통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서울 강동 암사역에서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을 관통하는 광역철도 별내선 개통도 내년으로 가시화된 상태다. 지하철 8호선과 직결운행을 통해 구리·남양주시 일대 철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인근 별내 및 다산신도시, 인창수택뉴타운 등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 경기도 집값은 종전보다 여유 있는 출퇴근길을 만들고 타 지역의 접근성을 높여 대외 교통 경쟁력을 제고 할 GTX 등의 광역교통망 호재가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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