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관 게임산업 관심 이어져…e스포츠 국위선양도 ‘한 몫’

  • 송고 2023.11.21 13:57
  • 수정 2023.11.21 13:57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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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적극 추진’

유인촌 장관, ‘지스타·게임대상’ 현장 찾아 소통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개막한 ‘지스타 2023’에  축하 영상을 전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개막한 ‘지스타 2023’에 축하 영상을 전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대한 적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지난 2월 관련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이달 초까지 시행령이 마련되지 않아 지적과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체부를 질책하고, 빠른 시행령 마련을 지시했다.


또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지난 16일 개막한 ‘지스타 2023’에는 불참했지만, 개막일 당일 깜짝 축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e스포츠 팀 T1에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이자,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전을 전했고,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네 개의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취임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게임산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취임 후 첫 산업현장 행보로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찾아 청년 개발자와 창업자, 노동조합원, 게임인재원 학생 등과 소통했다.


지난 1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지스타 2023’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1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지스타 2023’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스타 2023’을 하루 전인 지난 15일 유인촌 장관은 부산 벡스코를 방문해 전시관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전시장을 돌아보며 산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게임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문체부 장관의 지스타 방문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일이다.


같은 날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참석해 축사를 맡기도 했다. 또 마지막 대상 시상까지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날 유 장관이 입은 점퍼가 화제를 모았다. 그가 입은 점퍼는 14년 전 처음으로 문체부 장관을 역임하던 시절 지스타 부산 개최 초기 시절 디자인돼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이 점퍼를 버리지 않고 간직해왔는데, 또 입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걸 입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보려고 자신을 채찍질하게 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정보 공개 등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이지만, 넓게 보자면 이 또한 게임산업 진흥에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1~2개월 동안 정부 차원의 관심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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