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다이소…‘年매출 3조’ 거뜬히 넘고 계속 달린다

  • 송고 2023.12.05 10:51
  • 수정 2023.12.05 10:51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 url
    복사

1500개 점포에 거점 물류센터 익일배송까지

“고물가 상황 속 경쟁사 대비 외형성장 클 것”

다이소가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EBN

다이소가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EBN

올해 매출 3조원을 거뜬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이소가 내년도 가파른 추가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다이소의 성장동력에 온라인 역량까지 더해지면서다. 올해 이미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다이소가 시장 확장 효과로 내년에는 매출 4조 달성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15일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던 모바일 전용 이커머스 ‘샵다이소’와 이커머스 ‘다이소몰’을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 운영을 시작한다.


새로운 다이소몰은 전국 단위의 익일 배송이 적용됐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배송을 보장한다. 전국 1500여개 매장과 용인 남사·부산 등 거점 물류센터 등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다. 택배 배송, 대량 주문, 매장 픽업, 정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영하던 다이소 멤버십도 다이소몰 앱으로 통합된다. 오프라인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포인트와 등급 혜택 등 다이소 고객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자 회원을 위한 ‘다이소몰 비즈’도 오픈하며 다이소 모바일 상품권 구매·이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이소 온라인 채널은 매장 배달 기반의 샵다이소와 관계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다이소몰로 분리 운영돼왔다.


한웰이쇼핑은 다이소로부터 상표권 사용 허락을 받아 다이소몰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지분관계가 소멸되면서 앞으로는 다이소가 일원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


다이소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추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는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9457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2393억원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이소는 비상장사여서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이미 매출 3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다이소는 2019년 2조원 돌파했으며 또다시 4년 만인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 1500여개 매장을 갖고 있어 접근성이 높은 데다 당분간 고물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다이소의 외형 성장은 여타 유통업체 대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어갈 전망”이라며 “최근 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및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인바운드 수요 또한 흡수할 수 있는 영업 환경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온라인까지 더해질 경우 단기간 안에 매출 4조원 대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다이소가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속도를 붙이면서 국내 경쟁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다이소의 오프라인 가격 경쟁력이 온라인까지 넓어지면 고객 유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급격히 성장한 것은 가성비와 접근성이었는데 온라인까지 시장을 넓히면 다이소의 강점은 더 부각될 것”이라며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사실상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일부 품목에서는 쿠팡의 수요까지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