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XR 헤드셋 사업 착수…애플 비전프로 추격

  • 송고 2024.02.15 14:01
  • 수정 2024.02.15 14:0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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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XR 구독렌탈 사업개발 경력사원’ 모집…XR 제품 개발 속도

삼성전자, 구글·퀄컴과 XR 헤드셋 개발 위한 사내 조직 신설

中 화웨이, 소니 4K 마이크로 OLED 탑재 ‘비전’ 헤드셋 개발 나서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처=연합]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처=연합]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로 확장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영역에서 펼쳐온 경쟁이 올해 XR 시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오는 28일까지 ‘XR 구독렌탈 사업개발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선발 인력들은 향후 글로벌 LG 닷컴 구독·렌탈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발굴과 제휴 작업 업무를 맡는다.


LG전자는 수년전 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할 만큼 관련 사업에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번달에도 ‘XR 디바이스 상품기획 전문가’와 ‘XR 디바이스 사업개발 및 영업전문가’ 채용에도 나선 바 있다. 올해부터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에 부서를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XR 시장 내 대표 제품군은 ‘헤드셋’이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지난 2일 XR 헤드셋 ‘비전프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관심을 끌었다. 사전판매에서만 20만대 이상이 팔린것으로 알려지면서 XR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


LG전자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의 비전 프로 추격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구글, 퀄컴 등과 함께 XR 헤드셋을 개발하기 위한 사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소속됐다.


중국 화웨이는 애플 비전프로에 대항하기 위해 ‘비전’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6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소니의 4K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한 해당 제품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XR 헤드셋 출시에 공을 들이는 데는 XR 시장이 높은 성장성 덕분에 미래 먹거리로 불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8년 1115억 달러(약 14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셋 출하량의 경우 2021년 110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을 겪던 XR 시장이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되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XR 콘텐츠의 확장과 응용처 다변화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존 XR 기기가 게임 콘텐츠 등 개인용, 오락용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 그 범위가 산업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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