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전성시대…온·오프 쌍끌이로 ‘年매출 4조’ 향해 쾌속질주

  • 송고 2024.02.27 15:52
  • 수정 2024.02.27 15:53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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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첫 ‘3조 클럽’ 입성 전망…올핸 ‘4조 클럽’ 정조준

생활용품 전문점서 뷰티로 영역 확대…“가성비 전략 통했다”

호실적 견인한 오프라인…매장 수·임직원 수·가맹점 매출↑

샵다이소·다이소몰 통합…세종·양주 등 물류망 확대에 공들여

다이소 매장 모습. [제공=연합]

다이소 매장 모습. [제공=연합]

다이소가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클럽’에 진입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시작해 뷰티로 영역을 확대하면서도 핵심 경쟁력인 가성비를 놓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쾌속성장 중인 다이소는 올해 온·오프라인 ‘쌍끌이’ 전략을 통해 연매출 4조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지난해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 2조원 벽을 깬 이후 4년 만이다. 다이소 매출 추이를 보면 2015년 처음 연매출 1조원 돌파 이후 2019년 2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3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 등 매년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이소의 호실적은 오프라인이 견인했다. 다이소가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장 수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1339개, 2021년 1390개, 2022년 1442개를 기록했고 지난해(1519개)에는 1500개를 돌파했다.


전체 1519개 매장 중 직영점 수는 1022개로 3분의 2에 달했다. 가맹점 수는 497개다. 수도권 매장이 전체 매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인구가 집중된 곳에 집중적으로 점포를 늘린 결과다. 수도권 매장 수의 점포 개점 속도도 매섭다. 서울 매장은 2022년 224개에서 2023년에는 236개로 1년 새 12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경기도 매장은 2021년 318개, 2022년 336개, 2023년 364개로 2년 만에 14.4%(46개) 증가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도 우상향했다. 2022년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15억1160만원으로 전년(13억9392만원) 대비 8.4% 증가했다. 2021년(12억7588만원)과 비교해선 18.4% 늘어난 수치다. 직원 수도 증가세다. 지난해 직원 수는 1만2323명으로 전년(1만1372명) 대비 951명 증가했다. 이는 백화점 3사 직원을 모두 합친 숫자(1만390명)보다 높은 수치다.


다이소의 올해 특명은 온라인 강화다. 지난해 말 다이소는 그간 분리된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다이소몰’로 통합했다. 통합 다이소몰의 핵심은 ‘익일 배송’이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배송을 보장한다.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해 신상품·기획전·베스트 등 메뉴를 신설했다. 실시간 인기 상품도 카테고리·연령대·가격대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몰에 다양한 변화를 준 가운데 실제 다이소몰의 이용자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71만55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이상 증가했다. 통합 다이소몰 출범 전(2023년 11월)과 비교해선 90% 늘었다. 총사용 시간은2650만6266분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개편 직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선 5배 이상 증가했다.


다이소는 물류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물량은 크게 전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용인 남사에서 중부권을 담당하고 부산에서 남부를 담당하고 있다. 이커머스(다이소몰) 물량은 안성 물류센터에서 전국을 커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이소는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부터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린산단 6만6590㎡ 부지에 연면적 15만4710㎡ 규모로 세종허브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다이소는 세종허브센터를 통해 경기남부·충청권 다이소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경기북부 물류 거점으로 경기도 양주를 낙점했다. 연면적 17만3421㎡ 규모로 양주허브센터를 짓는데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준공 시기는 오는 2025년 6월이다. 다이소는 추가 물류 센터 준공 시기에 맞춰 권역별 물류 섹터를 조정하고 물류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신상품이 계속 나오는 것은 물론 다이소몰에서도 아이템 수를 늘리는 추세”라며 “물류센터 운영 방안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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