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우디 수처리시장 공략 속도…알코라예프그룹과 협력

  • 송고 2024.05.01 10:22
  • 수정 2024.05.01 10:23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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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생산공정 현지화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 수주 유리

(사진 왼쪽부터)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Abdulrahman bin Abdulmohsen Al Fadley)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Mohammad Bin Abdullah Al-Khorayef) 알코라예프 그룹 CEO. [제공=LG화학]

(사진 왼쪽부터)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Abdulrahman bin Abdulmohsen Al Fadley)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Mohammad Bin Abdullah Al-Khorayef) 알코라예프 그룹 CEO. [제공=LG화학]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라예프 그룹과 손잡고 사우디 현지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LG화학은 알코라예프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 대표 기업 집단이다.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 워터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 기업이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 그룹은 2026년부터 RO멤브레인 제조 시설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이 투자된다.


이와 함께 양사의 비교 우위를 활용한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 발주 시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현지 생산 제품이 상대적으로 수주에 유리하고,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도 줄일 수 있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의 최대 시장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사우디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고,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개 규모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하고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2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톤으로, 연간 18억6000만톤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평균 하루 물 사용량 110ℓ 기준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형훈 RO멤브레인 사업담당 상무는 “알코라예프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수처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RO멤브레인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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