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정상화에 십시일반…은행·보험 ‘공동대출’ 조성

  • 송고 2024.05.10 08:20
  • 수정 2024.05.10 08:2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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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금융당국 부동산PF 정상화 대책 발표 계획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으로 PF사업장 재구조화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시 사업장 개선 어려울 수도”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밝힌다. 경공매로 넘겨진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에 자금력을 공급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을 발행하게 된다.


은행과 보험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회사들이 손잡고 신디케이트론 방식의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위험을 함께 나눠가지는 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하는 PF 정상화 방안에 은행·보험사의 신디케이트론 규모와 운영 방식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안은 경공매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을 낮춘 뒤 은행·보험권이 공동으로 신규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PF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방안이 담겼다.


사업성이 있는 정상 사업장에는 돈이 순환되도록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없는 부실 사업장은 캠코에 정리 사업장으로 넘겨진다.


당국은 은행·보험권에 신디케이트론의 ‘캐피탈콜(한도 내에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자금을 수혈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신디케이트론이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꾸려 공통 조건으로 차주에게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중장기 집단 대출을 뜻한다.


금융사들이 공동으로 신디케이트론에 나서면 자금 부담이 축소되고 신속하게 유동성이 공급된다. 또 펀드 방식과 달리 금융사들이 사업장을 직접 심사할 수 있어 리스크를 직접 가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펀드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면 운용사가 사업장을 선정하는 만큼 자금을 낸 금융사는 어떤 사업장에 자금이 어떻게 투입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일부 금융권에선 우려를 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신디케이트론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도 PF 사업장 부실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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