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몸집 줄이기…1년 새 19곳 축소

  • 송고 2024.05.16 06:00
  • 수정 2024.05.16 06:00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 url
    복사

김범수 창업자 개인회사 등 기타 계열사 7개 사 줄어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출처=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1년 새 계열사를 19개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총 128개다. 지난해 계열사 수는 147개 사로 19개 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의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와 비교하면 10개의 계열사가 줄어들었다.


계열사 축소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기타 계열사로 7개가 줄었다. 이 중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와 친족 소유 법인 노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의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에 따르면 핵심 사업을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으로 분류된다. 이 세 가지로 분류된 카카오 계열사는 110개 사다.


세부적으로는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분야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사,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은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사,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카카오모빌리티 등27개 사다.


카카오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수많은 사업에 진출했으나, 동시에 골목 상권까지 침해 우려와 함께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카카오에 잇따른 사법 리스크와 함께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쇄신위원장 직책을 맡아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계열사 축소에 속도가 붙었다.


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작업도 지속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영업 양수도 및 조직 통합 절차는 6월 중 마무리 예정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