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성수기 준비, 벌크시장 동향은

  • 송고 2024.06.03 11:05
  • 수정 2024.06.03 11:06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 url
    복사

공급 부족·하반기 수요 확대·운임 상승세 기대

中 철강 업황 개선 및 남미 석탄·곡물 수요 관건

팬오션 15만톤급 벌크선 [제공=팬오션]

팬오션 15만톤급 벌크선 [제공=팬오션]

벌크선 시장이 성수기 준비에 나선다. 공급부족과 수요 회복 속에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철강업황 개선과 남미 곡물 물동량에 따른 성수기 물동량 회복이 관건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달 29일 1790포인트로 한달 전보다 6.3% 상승했다.


벌크선 운임은 지난달 초 2200포인트까지 오른 뒤 다소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올해 저점을 기록한 1월 중순(1308포인트)과 비교해서 40% 가까이 상승했다.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운임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최근 벌크선 운임은 인도 지역 폭염과 악천후에 따른 석탄 수요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철광석 및 곡물 수요는 시장의 기대보다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벌크선 시황은 주요 화물인 중국의 철광석 수요에 따라 하반기 개선세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철강시황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점차 긍정적인 수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실제로 지난 5월 중국 철강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49.8포인트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는 완만한 철강 수요 개선과 철강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부동산 부양 정책과 소비재 수요 진작책에 따라 향후 철강수요 개선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현재 극동으로 출하되는 석탄 물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더해 철광석 수요가 증가할 경우, 대형선을 중심으로 운임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상황도 운임시장에 유리하다. 올해 벌크선 시장은 신조선 투입에 매우 제한되면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해 벌크선 선복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친환경 이슈로 실질적인 공급은 훨씬 타이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형선(케이프) 시장은 중국의 철강소비 회복까지 넓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파나막스 시장은 6월 중국의 하계 대비 석탄 재고구축 수요가 본격 유입되면 운임 시장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