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폰 선제 전략 ‘上 S24-下 폴더블6’ 1위 수성 잇는다

  • 송고 2024.07.16 10:55
  • 수정 2024.07.16 11:04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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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5390만 대…시장 점유율 18.9%로 1위

갤럭시 AI 성능 탑재한 폴더블폰 ‘Z 폴드·플립6’ 선봬…1위 탈환 속도 박차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선두 탈환의 비결인 인공지능(AI) 선제 전략을 폴더블폰 시장에서 이어간다. 생성형 AI 트렌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성공이 보장된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시장 선두 탈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 대로, 시장 점유율은 18.9%를 차지했다. 반면 AI 스마트폰 선제 주도권을 놓친 애플은 출하량 4520만 대와 15.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약 500만대 수준이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격차는 일 년여 만에 1000만대가량 벌어지기도 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차지한 배경으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이 한몫했다. 연초 선보인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1분기에만 1350만대가량이 팔리면서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간 가격대인 보급형 제품 갤럭시 A시리즈를 조기 출시한 점도 왕좌 사수에 힘을 보탰다.


또 맞수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판매가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에도 폼펙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화웨이가 자국 시장 수요 확장에 힘입어 35%로 1위를 차지하는 동안 23%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빼았겼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Z 폴드·플립6의 필승 카드는 역시 ‘AI’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로 갤럭시 AI 성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한 통역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성능은 기본 ‘전화’ 앱을 넘어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AI에 기반해 카메라 경험도 개선했다.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촬영부터 편집, 감상 등의 부문이 모두 진화했다. ‘포토 어시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새로 추가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은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줘 더욱 개성 있는 결과물을 생성해준다.


최신 ‘구글 제미나이’ 앱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언제든지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구글 앱과 연동돼 글쓰기나, 정보 습득, 계획 세우기 등을 도움받는다.



갤럭시 Z 플립6 블루.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6 블루. [제공=삼성전자]


‘Z 폴드·플립6’ 외신 호평 줄이어…폴더블폰 시장 1위 탈환 전망도

해외에서도 AI 성능이 탑재된 ‘Z 폴드·플립6’ 시리즈를 두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가 중국 경쟁업체들로부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진전된 AI 기능을 탑재한 폴더블폰을 출시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삼성 갤럭시 Z 폴드6는 더 큰 화면과 더 가벼운 디자인, 다양한 성능과 AI 기능으로 삼성의 최고급 폴더블폰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폴드6를 앞세워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성형 AI를 통한 사용성 강화가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멀티모달 AI 경험이 폴더블 기기의 사용성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AI 옷을 입은 갤럭시 플립·폴드6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인 플립·폴드5 대비 30%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약 2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1월 연내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6개월만에 두 배로 목표치를 높여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한 언팩 간담회에서 “올해 초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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