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에 꽂힌 ‘헬스디깅족’… ‘헬스디깅족’에 꽂힌 제약사

  • 송고 2024.07.19 15:59
  • 수정 2024.07.19 17:02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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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인정형 유산균 등 기능성 갖춘 제품 인기
동국·동아·대웅제약 등 유산균 신제품 줄출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연합]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연합]

최근 건강 중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헬스디깅족’을 겨냥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헬스디깅족은 헬스(건강)와 디깅(채굴·발굴)의 합성어로 건강 관리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며 건강에 유용한 제품을 찾아 나서는 특징이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의 신제품 ‘마이핏B 듀얼케어 피부유산균’을 출시했다.


마이핏B 듀얼케어 피부유산균은 피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 ‘HY7714’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HY7714’는 건강한 한국인 여성 모유에서 유래한 국내 최초 피부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유산균이다. 단일 균종으로 장 건강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어린이 구강 관리를 위한 ‘미니막스 랩 구강 솔루션’을 내놨다. 구강 특허 유산균 ‘Ora CMU’를 함유했으며, 구강 정착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섭취 중단 28일 후에도 구강 유산균 정착성을 84% 유지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비피헬스케어가 선보인 간기능 개선 유산균인 ‘바이크롬 간유산균(NVP-1702)’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알코올성 간 손상으로부터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개별인정형 원료 기능성을 추가로 획득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 NVP-1702를 복용한 경우, 감마(γ)-GTP(글루타밀 전이효소),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와 같은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지표의 수치를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대웅제약 자회사 대웅펫은 건강한 비글견 유래 특허균(VA102) 성분의 동물병원 전용 유산균 효소 복합제 ‘알파넥스’를 출시했다. 만성 소화불량을 겪는 환견, 환묘의 배변 활동 및 장 면역 유지에 탁월한 복합 유산균제다.


단순히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유산균 제품의 경우 기존에는 장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장까지 유익균들이 살아 들어갈 수 있는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장 건강은 기본으로 특정 기능성으로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산균 등의 기초 건강식품의 경우 비교적 출시가 쉽고,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만큼 제약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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