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MINI 뉴 컨트리맨…새로운 페밀리카의 선택

  • 송고 2024.08.02 15:15
  • 수정 2024.08.02 16:51
  • 남양주=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 url
    복사

업계 최초 원형 OLED 디스플레이 탑재

2열 공간성 확보·핸들링·승차감 개선 효과

내·외부 MINI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 극대화

운전자 편의 압도적 향상·첨단 보조사양 확대


ⓒMINI 코리아

ⓒMINI 코리아

MINI 4도어 SUV인 '컨트리맨'이 더 커지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업계 최초로 센터페시아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만지는 듯한 응답성을 보여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MINI만의 개성 있는 내부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은 2열에 앉은 자녀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2열이 넓어진 데다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던 핸들링 및 승차감도 개선됐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필요한 30~40대 엄마의 '드림카' 1순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께 서울~남양주 일대 약 70km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승모델은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페이버드' 트림이다. MINI의 대표 철학은 '고 카트 필링'으로 ▲작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디자인 ▲카트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쾌한 주행성능을 의미한다.


7년 만에 돌아온 3세대 완전변경 모델 컨트리맨의 이번 디자인 테마는 '스마트한 간결함'이다. 우선 외관은 차체가 이전 세대 대비 길이 150mm, 너비 25mm, 높이 105mm, 휠베이스 20mm씩 늘었다. 이 때문에 다소 협소하게 느껴졌던 2열이 넓어졌다. 평균 키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이 주먹 2~3개 크기로 남는다.


커진 차체에 맞게 외관이 더욱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개선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둥글다기보다는 볼륨감 있는 팔각형이 떠오른다. 전면부에도 팔각형 그릴이 들어가면서 소형 SUV임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모델 고유의 각진 헤드라이트,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은 유지해 헤리티지를 이어갔다.


이번 LED 헤드라이트의 특징은 개인 취향에 따라 세 가지 모드로 변경 가능하다는 점이다. 3세대 컨트리맨에는 과거 MINI의 헤리티지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이곳저곳 숨겼다. 헤드라이트 패턴 중에는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도 볼 수 있다.


ⓒEBN

ⓒEBN

내부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탑재한 OLED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제공한다.


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한다. 예시로 화면은 가족사진을 띄울 수도, 귀여운 강아지 패턴을 적용할 수도 있다. 즉, 기분에 따라 다양한 패턴을 적용할 수 있는 것. 조용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 거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다는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부 공간 역시 필수적인 요소만을 남겼다. 우선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이 3cm가량 넓어졌다. 플로팅 형태 암레스트 아래에는 센터 콘솔 박스를 탑재,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뒷좌석은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전 세대보다 넓어진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L에서 최대 1530L로 확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표시돼 운전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운전자 편의도 압도적으로 향상됐다. 수입차 구매 시 가장 큰 걸림돌로 내비게이션 불편과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 부족 등이 꼽힌다. 3세대 컨트리맨은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MINI OS 9은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MINI 디지털 키 플러스,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배경화면 개인화 기능,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해 모바일 MINI 앱과의 연동까지 가능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지원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모든 모델에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어시스트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빔 보조 기능이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앞 좌석 전동 시트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이날 시승한 페이버드 트림과 JCW 모델에는 ▲스톱앤고 기능 ▲차로유지 보조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및 리모트 3D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 ▲하만 카돈 스피커 등 고급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운전이 미숙한 이들을 위해 자동 주차 기능 등 운전 보조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

ⓒMINI 코리아

ⓒMINI 코리아

컨트리맨은 2가지 엔진 사양으로 준비됐다. 뉴 MINI 컨트리맨 S ALL4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가속한다.


모든 모델에는 MINI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ALL4’가 기본 장착돼 있다.


이번 컨트리맨의 주행 특징은 단단하게 느껴졌던 승차감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MINI는 브랜드 철학 '고 카트 필링'을 위해 딱딱한 주행 질감을 구축해 왔다. 이 때문에 방지턱 등 요철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타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전히 노면 진동이 느껴지긴 하나, 기존보다 유려하게 나아간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강력한 엔진 소리는 여전하다. 차체는 커졌지만, MINI는 모든 차종에 고 카트 필링을 내세운다. 엑셀을 밟을 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관찰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 요소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200마력에 불과하지만, 펀드라이빙을 즐기긴 충분하다.


기존 MINI 모델 대비 핸들링도 가벼워졌다. 앞선 모델은 성인 남성도 놀랄 정도로 핸들링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이번 모델은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연비는 꽉 막힌 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번갈아 운전했음에도 14km/L을 기록, 공인 복합연비(10.4km/L)보다 높게 기록됐다.


다만, OLED 기능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은 단점일 수 있다. 하나하나 기능을 익히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


뉴 MINI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700만원,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

ⓒMINI 코리아

ⓒMINI 코리아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