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2% "워라밸 중요"…실제 균형 수준은 '보통'에 그쳐

  • 송고 2024.09.02 15:28
  • 수정 2024.09.02 15:31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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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워라밸 인식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워라밸 인식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한국 소상공인의 대다수가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균형 수준은 '보통'에 그치고 있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81.8%가 워라밸을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일과 개인 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8점으로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종사자 수가 적거나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일수록 균형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로서의 일 만족도는 평균 6.52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을 보였으며, 56.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과 자기 개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4.97점으로 '다소 균형적이지 않은' 수준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삶의 항목 중 '건강과 안전'(55.6%)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재정적 안정감'(29.3%)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일평균 8.4시간 근무에 2.8시간의 개인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이상적으로는 7.4시간 근무에 3.6시간의 개인 생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 휴무일에 관해서는 62.9%가 '월 8일 이상' 휴무한다고 답했으며, 60.9%는 현재 휴무일 수가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월평균 영업 휴무일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에서는 저매출, 소규모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매출액이 낮거나 종사자 수가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워라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매출·소규모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소상공인들의 워라밸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보여주며, 특히 취약계층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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