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의 금리 인하 단행이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낮췄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면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 인하한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가장 가까운 시기였다.
기존 2.0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어 들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월 2.5%에서 8월에는 2.2%까지 떨어졌다"며 "인플레이션은 이제 우리의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고, 그것이 2%까지 지속 가능하게 움직일 거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려왔다"며 "그것이 오늘 강력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 때마다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며 50bp 인하가 새로운 기준속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까지 50bp를 더 인하할 계획도 밝혔다.
올해에만 1%p를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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