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2학기 등록률 평균 4% 미만

  • 송고 2024.09.21 10:13
  • 수정 2024.09.21 10:16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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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도 등록 안 한 의대 9곳…한 자릿수 등록 20곳

ⓒ연합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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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평균 등록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의 복귀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의대 재적 인원 1만9374명의 3.4%에 불과한 수치다.


대학 유형별로 살펴보면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이 등록했으며, 30개 사립대에서는 재적 의대생 1만3455명 가운데 462명만이 등록해 3.4%의 등록률을 보였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는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총 9곳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등록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친 의대가 전체의 절반인 20곳에 이르렀다.


등록률이 가장 높은 의대는 20%로, 재적 인원 355명 중 71명이 등록한 모 사립대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는 740명 중 11.8%인 87명이 등록한 모 국립대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두 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의대의 등록률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의대생들의 출석 상황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전체 40개 의대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으로, 전체 재적생의 2.6%에 그쳤다. 학년별 출석률은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1.6%에서 3.4% 사이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유급 판단 시기를 ‘학기 말’에서 ‘학년 말’로 조정하고, 학기제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의 복귀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진선미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우려를 표명하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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