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 고속철도·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

  • 송고 2024.09.21 12:38
  • 수정 2024.09.21 12:41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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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계기로 체결

韓 기업 유럽 철도시장 진출 긍정적 영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이 면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이 면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

한국과 체코가 고속철도 기술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양국 간 협력의 일환으로, 향후 한국 기업의 유럽 철도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수행 중인 박상우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철도 협력 MOU는 체코의 고속철도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20년간 축적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하며, 설계부터 운영, 금융조달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쿱카 장관은 이에 대해 “체코 고속철도의 효율적 건설을 위해 한국 측과 폭넓은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MOU를 통해 고속철도 관련 △정책 △법령 △기술 기준 교류 △사업계획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기적인 철도협력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에 따라 양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수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쿱카 장관은 “체코는 우크라이나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40여개의 체코기업이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체코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에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또한 한국과 체코 간 직항편 확대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원전 협력으로 인한 인적·물적 교류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박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 고속철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철도 기업들이 체코 및 유럽의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코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향후 실무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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