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8 발표…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도(종합2보)

  • 송고 2014.06.03 08:00
  • 수정 2014.06.03 08:02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 url
    복사

iOS8·요세미티, 모바일-데스크톱-클라우드 연동 강조

WWDC서 건강관리 ´헬스킷´, 스마트홈 ´홈킷´ 공개

애플이 모바일-데스크톱-클라우드의 편리한 연동에 중점을 둔 새 운영체제(OS)들과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그리고 개발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 회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 개막 첫날 기조발표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8과 데스크톱용 OS X ´요세미티´를 선보였다.

또 이들과 연동되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도 발표했다.

◇통합검색창 도입

애플은 iOS 8과 요세미티에서 오프라인(사용중인 기기)과 온라인(인터넷 웹사이트 등)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까지 아우르는 통합 검색창을 도입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8에 있는 기능과 유사하다.

또 iOS 8에서는 앱을 사용중일 때 다른 앱에서 메시지 알림이 오더라도 원래 사용중이던 앱에서 나갈 필요 없이 곧바로 응답이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로 타이핑을 할 때 ´예측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하는 ´퀵타입´이라는 입력 인터페이스도 새로 포함됐다.

예를 들어서 "오늘 저녁"이라고 치면 그 아래 창에 ´어디서´, ´식당에´, ´회사에´ 등 전후 맥락에 알맞은 단어가 뜨도록 하는 식이다.

현재 쓰이는 iOS 7에도 이와 비슷하게 생긴 창이 있지만, 오타 방지를 위해 올바른 철자를 가진 단어가 뜨도록 하는 기능만 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출시

개별 기기들을 클라우드로 연동하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5GB 용량이 공짜로 주어지며, 20 GB 용량은 월 0.99 달러, 200 GB 용량은 월 3.99 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드롭박스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이 편하게 쓰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을 고객으로 붙잡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아이클라우드는 사진, 동영상 등 일부 포맷의 데이터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단말기와 자동으로 동기화했으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이런 포맷 제한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모바일-데스크톱-클라우드 연동

데스크톱 OS 새 버전인 요세미티는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기끼리만 가능했던 ´에어드롭´ 기능을 맥에서도 쓸 수 있게 해 준다.

이에 따라 근처에 기기를 가져다 두면 간단한 조작을 통해서 데이터를 직관적인 방식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끼리 주고받을 수 있다.

요세미티가 깔린 맥이 있으면 아이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컴퓨터 스피커폰 채팅으로 받을 수도 있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메일이나 문서 등 파일 작업을 하다가 맥으로 작업 장소를 옮기면, 곧바로 직전까지 작업하던 파일이 떠서 맥에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핸드오프´ 기능을 도입했다.

인터페이스 체계를 iOS에 가깝게 만든 점도 요세미티의 특징이다.

OS X 요세미티 버전은 이날부터 개발자들에게 제공되며, 올해 여름에 공개 베타 프로그램이 공개되고 가을에 일반에 공급된다.

◇콘텐츠 가족 공유·부모 통보 후 허락 기능

애플은 아울러 앱스토어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음악, 영화, 책 등을 가족이 다 함께 공유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과 함께, 자녀가 콘텐츠를 구입할 경우 부모의 단말기에 이를 허용할 것인지 묻는 알림 메시지가 뜨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앱을 번들로 팔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도입키로 했다. 개발자가 원하면 여러 앱을 한꺼번에 사는 사용자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메일 드롭´이라는 기능을 도입해 대용량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이 쉽도록 했다.

◇건강관리·스마트홈 플랫폼 발표

애플은 아울러 건강관리 앱들과 기기용 플랫폼 ´헬스킷´과 관련 앱인 ´헬스´, 사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 플랫폼인 ´홈킷´도 발표했다.

헬스킷은 맥박, 혈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판독하는 기기나 앱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5에 탑재했던 기능이나 최근 발표한 ´디지털 헬스´ 비전과도 통하는 것이다.

홈킷은 주택의 문, 온도 조절기, 전등, 카메라, 전기 플러그,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 홈킷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 공개

이날 개발자들에게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은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의 발표였다.

애플 플랫폼 개발자들이 주로 이용해 온 프로그래밍 언어는 ´옵젝티브-C´라고 불리는 것이었는데, 약 20년 만에 이런 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애플은 iOS와 OS X를 위한 통합 개발환경 ´엑스코드´에서 스위프트를 완벽히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드에 개발자들이 코드를 타이핑해 넣으면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작동시킬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기능도 생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