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시총 7.6조~9.1조원 평가

  • 송고 2014.06.03 11:22
  • 수정 2014.06.03 11:23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url
    복사

삼성에버랜드가 3일 상장 추진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 시가 총액이 7.6조원~9.1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송인찬 연구원은 '에버랜드, 놀이동산만 있지는 않다'라는 보고서에서 "삼성에버랜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실질적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Sum of the Parts 방식의 Valuation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버랜드 각 사업부별로 다른 Multiple이 필요하다"며 "레저사업의 경우 여타 유무형 자산이 많으나 토지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업가치에서 제외했다"며 시가총액을 7.6조원~9.1조원으로 평가했다.

에버랜드는 크게 4가지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레저사업부의 경우 에버랜드와 캐러비안베이 그리고 골프장 관리를 하고 있다. 건설사업부문은 건축, 토목, 조경 그리고 ESCO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그리고 FC(Food & Culture) 사업부문은 위탁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하고 있다. 패션사업부문은 제일모직으로부터 2013년 12월에 편입된 사업으로서 의류를 제조·판매한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랜드 패션사업의 경우 제일모직으로부터 양수되면서 반영된 가치가 가장 최근 평가이다. 당시 가격은 1.05조원이며 이를 적용해 산정했다.

FC사업의 경우 국내 상장사로서 가장 유사한 현대푸드빌이 있다. 현대푸드빌의 경우 최근 PER 16배에서 거래된다. 따라서 에버랜드의 FC사업부도 현대푸드빌의 가치를 적용해 사업가치를 9천80억원으로 산정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 추진일정과 공모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패션부문 핵심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의 경우 과감한 공급망 투자 등 차별화된 사업역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더불어 스포츠 및 아웃도어 등 신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리조트부문은 용인 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연계한 호텔 투자를 통해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응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 등 사업역량을 극대화해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 시장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급식사업(웰스토리)은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