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낙찰 소식에 활짝 웃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전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최소 2천700억원 이상의 세금을 걷게 됐다.
서울시는 우선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부동산 취득에 따른 취득세 4%를 받게 됐다. 한전 부지 낙찰가는 10조5천500억원이지만 서울시의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40%가 기부 채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6조3천300억원에 대해서 취득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여기에 0.4%의 지방교육세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이 매각하자마자 내야 하는 세금은 2천700억원에 달한다. 0.2%에 달하는 농어촌특별세(국세)는 별도이다.
서울시는 재산세도 덩달아 거둬들이게 됐다. 토지에 대한 재산세 과세표준은 개별공시지가인 '시가표준액'이기 때문에 내년 9월 부과될 한전 부지의 정확한 재산세는 현재로선 어느 정도라고 추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1조4천837억원이다.
게다가 부지를 개발해 새로 건물을 지으면 취득세와 재산세가 재부과되며, 추후 교통유발부담금과 환경개선부담금 등도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어 서울시는 부족한 세수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원순 땡잡았네”, “서울시 진짜 세금파티 시작됐다 대박”, “현대차 새삼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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