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중금리대출 공략 효과 '톡톡'

  • 송고 2016.02.26 14:20
  • 수정 2016.02.26 15:27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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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JT친애저축은행 누적대출 100억원 돌파

금융당국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향후 판로 확대 기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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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내놓은 중금리대출 상품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나서면서 향후 판로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는 이달 초 누적대출 48억원을 넘어선 이후 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다'는 신용도 1등급부터 6등급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금리는 1등급 연 6.9%, 2등급 연 8.0%, 3등급 연 9.0%, 4등급 연 10.0%, 5등급 연 12.0%, 6등급 연 13.5% 등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13~19% 사이의 온라인 기반 중금리 대출 상품인 '척척대출'도 누적대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 '원더풀 와우(WOW)론'의 누적 대출금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상품 출시 이후 40일 만에 달성한 성과다. '원더풀 와우(WOW)론'은 최대 5000만원의 높은 대출한도와 최장 72개월의 장기 상환 기간 등을 장점으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대출이 실행된 이용 고객의 약 80%가 4~7등급 사이의 중신용자며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약 2000만원을 나타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원더풀 와우론'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의 대출을 받았던 것에 비해 보다 저렴한 대출 금리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선진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민 생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나선 만큼 저축은행업계의 중금리대출 고객 유치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중간 수준의 신용도와 리스크를 가진 금융 수비자를 위해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신용대출 기준으로 10% 내외 금리수준의 대출을 말하며, 주로 은행대출이 제한된 중 신용등급(5~6등급) 이하 고객이 대상이다.

중금리대출 대상에 해당하는 5~6등급 고객대상 대출시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 52조5000억원으로 전체 대출 시장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대출 이용자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폭을 완화하고 은행의 서민금융평가에 연계대출 실적을 반영해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우리은행과 서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금융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부문 선정 및 업무제휴 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과 개별 저축은행간 세부협약 추진에 앞서 실시한 포괄적 업무제휴다. 신용도 부족으로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고객에 대한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고객 중 대출연장이 어렵거나 대출한도 부족, 추가대출 등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출을 지원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은행 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이 사금융보다는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함과 동시에 저축은행도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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