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3만1000GT급 카페리 1척 수주

  • 입력 2016.07.25 17:10
  • 수정 2016.07.25 17:1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 2002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 ‘성희’호 전경.ⓒ현대미포조선지난 2002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 ‘성희’호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가 10여년 만에 카페리(Car ferry)선을 수주하며 위기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노후 여객선의 안전강화에 따른 신규 교체로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2일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와 3만1000GT급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길이 199.1m, 너비 27m, 높이 32m 규모인 이 선박은 최대 724명의 승객과 20피트 컨테이너 320개를 싣고 최고 2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침수·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장비를 2개씩 설치함으로써 운항 중 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 적용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유사시 승객과 화물의 안전을 위해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장비와 다양한 안전설비도 함께 완비될 계획이다.

선체 내부에는 호텔처럼 안락한 122곳의 객실과 최고급 인테리어가 적용된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공중 샤워실, 게임룸, 노래방,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선박 안전관련 규정 강화와 함께 노후 여객선 교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미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시장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미포의 카페리 수주는 지난 2002년 1만7000GT급 ‘성희(星希)’호를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에 인도한 후 14년 만이다.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운항하는 ‘성희’호는 건조 후 14년이 지난 현재도 괘적하고 편의성이 높은 안전한 여객선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조선업계가 독식해 온 한-중 카페리선 시장에서 앞선 품질과 기술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선가에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위동항운도 현대미포에 여객선을 발주함으로써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한-중 노선 1위 카페리 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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