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독일 인터넷은행 설립인가 '순항'

  • 송고 2016.08.10 13:23
  • 수정 2016.08.10 16:23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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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리스·할부금융 사업 기대

현대·기아차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지원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사옥ⓒ현대카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사옥ⓒ현대카드

유럽 내 자동차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현대캐피탈의 독일 현지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에 할부, 리스 상품과 자동차보험 등 자동차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한편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지원군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 중으로 현대캐피탈의 독일 현지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에 대한 현지 당국의 인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유럽지역 내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현지 당국의 인가와 관련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하반기 중에는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은 독일 정부에 인터넷 전문은행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자본금은 600억원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9년 독일에 진출했지만 컨설팅 업무에만 주력해 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되면 유럽 내 어느 국가에서나 지점을 두고 영업이 가능하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은행을 설립해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캐피탈의 해외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은 독일을 시작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하며 현재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총 9개국으로 발을 넓힌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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