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구축 위한 국제기구 창설

  • 송고 2016.10.25 06:00
  • 수정 2016.10.25 06:4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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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내년 컨퍼런스 개최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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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7년 북미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e-Navigation Underway North America 2017)’에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로 정해졌으며 의장국인 한국을 비롯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호주, 미국, 덴마크 등 이내비게이션 선도국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비상설 기구로 운영되며 오는 2017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프란시스 자차리에 IALA 사무총장, 이내비게이션 국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e-Navigation Underway Asia-Pacific)’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은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돼왔으나 아·태 지역 32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북미 컨퍼런스 기간 중 한국, 미국, 덴마크, IALA 간 4자회의를 통해 ‘유럽, 북미, 아태 세계 3대 지역의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를 설립·운영키로 하면서 체계적인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 국제협력 추진도 기대되고 있다.

선박은 글로벌 무역량의 99%를 담당하고 있으나 연안에서 약 50km 정도만 떨어져도 인터넷은 물론 전화통화도 두절된다. 이에 따라 해양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과 안전운항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IMO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을 도입하고 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도 국정과제인 ‘항공, 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화’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0여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차리에 IALA 사무총장, 팀 오스븐 미국해양대기청(NOAA) 전자해도 담당과장 등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국제항해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을 위주로 논의가 이뤄졌는데 한국이 어선 등 국제항해를 하지 않는 소형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해양사고 예방노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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