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5만7천DWT급 유조선 3척 수주…2000억 규모

  • 송고 2016.10.28 08:41
  • 수정 2016.10.28 11:34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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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NAT社로부터 15만7천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 수주

ENI社 발주 3조원 규모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 등 추가 수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또 다시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NAT(Nordic American Tankers Limited)社로부터 15만 7천DWT급 유조선 3척을 약 2천억원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말 LNG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10월 들어 유조선 7척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8억달러 규모의 수주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NAT社는 14만~16만DWT급의 수에즈막스 유조선만 30척을 보유한 이 분야 전문 선사다.

특히, NAT社는 1995년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해운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삼성중공업과 인연이 깊다.

이번 수주도 이러한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대형 해양 프로젝트 등의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社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마무리 협상 중으로 연내 계약체결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멕시코만 ‘매드독2(Mad Dog2)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영국 BP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FPU)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물론이고 중국 업체들까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삼성중공업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은 10억~15억 달러(한화 약 1조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계약은 오는 2017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총 53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9개월 동안 한 건의 수주실적도 올리지 못하다가 최근 연거푸 수주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9월 말에는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와 4200억원 규모의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노르웨이 비켄(Viken)사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연 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형 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어 불황 극복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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