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한국콜마, 中 색조화장품시장 공략 '가속'

  • 송고 2016.11.17 00:00
  • 수정 2016.11.17 06:48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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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색조화장품 30% 소비세 폐지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색조화장품 강화나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온, 코스나인ⓒEBN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온, 코스나인ⓒEBN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업체들의 중국 색조화장품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자국내 시판중인 색조화장품에 적용되던 소비세 30%를 전격 폐지하면서 한국 화장품 ODM사의 중국시장내 가격경쟁력이 양호해졌기 때문이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차이나는 올 3분기 매출 719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가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이 중 색조화장품은 30%인 약 215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의 움직임이 빠르게 색조 화장품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색조시장 볼륨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을 예상해 내년부터 색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 화장품 ODM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90%가 중국 기업에 공급 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600억원을 들여 생산 추가 설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9월 화장품 컨설팅 업체 '웜저'와 손잡고 미국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스 앤드 패키징(PTP)'의 공동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색조 화장품을 주로 생산해온 PTP를 통해 한국콜마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는 최근 사업설명회에서 "기초 화장품 분야가 색조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PTP사를 통해 향후 색조 화장품 분야를 강화해 201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중국 현지 법인에 공급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북경콜마의 생산시설을 강화, 연간 4억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시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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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발 화장품 ODM업체들도 준비가 한창이다. 코스온은 지난 2013년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색조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 팀을 꾸린 상태다. 코스온 관계자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아가타 코스메틱을 통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화장품 ODM사업에 뛰어든 클레어스코리아도 자사 코스나인을 통해 현재 색조 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 공정을 완료한 상태로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나인 관계자는 "자체적인 색조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지 중국을 겨냥한 협력사를 통해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향후 중국 색조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9% 성장한 40억3070만달러(약 4조592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21억6480만 달러에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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