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업은 KT, SKT와 중저가폰 '맞짱'

  • 송고 2017.02.15 15:52
  • 수정 2017.02.15 17:43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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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달 중국 제조사 ZTE폰 첫 출시...캐릭터 폰 첫 선

SKT-KT, 전용 중저가폰 ‘차별화로 격돌’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라인프렌즈 스토어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라인프렌즈 스토어

KT가 새해 첫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프렌즈(가칭)’을 이달 출시한다. 중저가폰 시장에서 지난달 공개된 SK텔레콤 ‘쏠 프라임’과 KT ‘라인프렌즈’ 간의 맞짱 승부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중국 제조사 ZTE와 협업해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라인프렌즈’ 전용폰을 출시한다.

KT가 ZTE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획단계부터 논의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KT가 단말기에 캐릭터를 입힌 시도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내 출시 가능성이 크다”며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중저가폰 수준이다”고 말했다.

스펙을 살펴보면 5인치 HD디스플레이, 1.3㎓ 쿼드코어 칩셋,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7.0(누가) 버전으로 구동한다.

KT 라인프렌즈 폰에 출시 초반부터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캐릭터 프렌즈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특히 제과, 시리얼 등 유통업계가 제휴를 통해 해당 캐릭터 한정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추가 생산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고 있는 ZTE는 높은 가성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며 애플을 넘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KT 관계자는 “ZTE가 글로벌 제조사이고 라인 인기 캐릭터가 만난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T의 ‘라인프렌즈’가 출시가 예고되면서 소비자의 중저가폰 선택권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지난달 SK텔레콤 ‘쏠 프라임’ 출시 후 주목 받을 마땅한 중저가 단말기가 부재한 상태였다.

SK텔레콤의 ‘쏠 프라임’과 맞짱이 예상된다. ‘쏠 프라임’은 중국 제조사 알카텔모바일코리아의 40만원대 단말기로, SK텔레콤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소비자를 타깃으로 지난달 6일 출시됐다.

‘쏠 프라임’은 5.5인치 쿼드HD화면, 4GB 메모리, 후면1600만, 전면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 1.8GHz 옥타코어 AP칩셋 등 프리미엄급 사양과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쏠 프라임’ 모델로 영화배우 서예지를 발탁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 중이고 소비자의 관심은 꾸준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쏠 프라임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톱5 안에 순위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전작 쏠의 인기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쏠의 경우 출시 이래 12만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중저가 단말기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초반만큼 중저가폰 흥행은 어렵겠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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