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공포, 미세입자 거르는 마스크 '불티'

  • 송고 2017.04.05 09:27
  • 수정 2017.04.05 09:27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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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보건용 인증 마스크 KF94 제품 판매 폭발적”

공기청정기도 고가 제품이 인기

ⓒ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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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림에 따라 관련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최근 마스크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5일 밝혔다.

황사와 미세먼지 공습이 본격화된 지난 3월을 기준으로 마스크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이 가운데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보다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고기능의 KF94 제품 성장률은 271%에 달했다. 이보다 낮은 KF80 제품의 성장률은 138%였다. 반면 일반 마스크 매출은 20%가량 감소했다.

전체 마스크 판매를 살펴봤을 때에도 지난해 보건용 인증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58%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티몬에서 KF94 마스크를 1500원, KF80 마스크는 1000원, 일반 일회용 마스크는 300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가격차이가 많게는 5배까지 나는데도 판매가 급증한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F80, KF94와 같이 표기된 제품은 식약처가 허가한 보건용 제품이다. KF 뒤의 숫자는 얼마나 작은 입자를 많이 걸러낼 수 있는지를 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비싼 상품에 기꺼이 주머니를 여는 형태는 공기청정기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만원이하 제품 비중이 21%, 40만원이하 29%, 40만원이상 50%의 비중을 보이며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는 건강과 직결된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꺼이 고비용 지출을 감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아무리 불황에 소비위축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가격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 트랜드를 보이고 있다”며 “티몬은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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