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발렌드시핑, 중국 조선에 벌크선 4척 발주

  • 송고 2017.08.07 00:01
  • 수정 2017.08.06 21:0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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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즈장조선과 캄사르막스 건조계약…2018년 말부터 인도

지난해 말 재매각·중고선 구매에 2억불 투자 “남는 장사”

양즈장조선이 건조한 캄사르막스 벌크선.ⓒ양즈장조선

양즈장조선이 건조한 캄사르막스 벌크선.ⓒ양즈장조선

그리스 에발렌드시핑(Evalend Shipping)이 중국 양즈장조선에 캄사르막스 벌크선 4척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재매각 및 중고선 구매에만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에발렌드시핑은 올해 들어 선박가격이 다소 오르며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양즈장조선은 그리스 에발렌드시핑과 8만2000DWT급 벌크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에 따라 건조해 오는 2018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즈장조선은 차트월드시핑(Chartworld Shipping), 스위스마린(Swiss Marine Inc.) 등의 선사로부터 이와 같은 선형의 선박을 척당 245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크리톤 렌터디스(Kriton Lentoudis)가 이끄는 에발렌드시핑은 지난해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재매각(Resale) 방식으로 선단확대에 나섰으나 이번 계약으로 신조선박 발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핸디사이즈와 수프라막스 시장을 주력으로 사업에 나서왔던 에발렌드시핑은 지난해 말 양즈장조선으로부터 8만2000DWT급 벌크선 3척을 재매각 방식으로 구매했다.

당시 척당 선박가격은 2035만달러였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올해 인도가 완료됐다.

이와 함께 에발렌드시핑은 일본 선사로부터 2만8000DWT급 벌크선 2척을 구매했으며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2만DWT급 정유운반선 4척도 KSF선박금융으로부터 구매했다.

2만8000DWT급 벌크선 2척은 2011년 건조된 ‘피닉스 아일랜드(Phoenix Island)’호와 2013년 건조된 ‘크로노스 아일랜드(Kronos Island)’호로 이들 선박은 각각 820만달러와 114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선명은 ‘키알라미(Kyalami)’호, ‘프레데터(Predator)’호로 변경됐다.

KSF선박금융으로부터 인수한 정유운반선 4척은 세광중공업이 2008년 건조한 선박들로 각각 126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선명도 ‘에마 퀘리다(Ema Querida)’, ‘스트릴렌(Strilen)’, ‘로얄 플로스(Royal Flos)’, ‘로얄 나투라(Royal Natura)’에서 ‘미우라(Miura)’, ‘레반테(Levante)’, ‘볼란테(Volante)’, ‘베일(Vale)’호로 변경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에발렌드시핑이 지난해 말 신조발주가 아닌 재매각이나 중고선 구매로 선단확대에 나서면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양즈장조선으로부터 재매각으로 구매한 선박은 현재 척당 2450만달러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핸디사이즈 벌크선들도 각각 970만달러와 114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선박들로 평가됐다.

반면 KSF선박금융으로부터 인수한 정유운반선들의 서류상 가격은 척당 약 30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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