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8.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706,000 2,516,000(2.76%)
ETH 4,522,000 75,000(1.69%)
XRP 739.7 3.6(0.49%)
BCH 715,800 22,800(3.29%)
EOS 1,117 20(1.8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다시 시작된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 송고 2017.08.28 14:47 | 수정 2017.08.28 15:5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CMA CGM 이어 MSC도 2만2000TEU급 컨선 발주 나서

극심한 컨선시장 침체 속 ‘단비’ 후속발주 기대는 “글쎄”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들.ⓒ각사

지난 2015년 6월 이후 전무했던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 프랑스 선사인 CMA CGM에 이어 스위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까지 2만TEU급 선박 발주를 추진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컨테이너선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대형선으로 분류되는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발주만 이어지고 폐선은 단 한척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28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CMA CGM은 오는 9월 21일 최대 9척에 달하는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중국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산하 후동중화조선과 상해외고교조선에 분산발주돼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달 초 CMA CGM이 선박 발주를 위해 한국 및 중국 조선업계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졌다.

하지만 CMA CGM이 척당 1000만달러 정도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 조선업계로 발길을 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업계에서는 상해외고교조선과 함께 이전에 논의되지 않았던 후동중화가 선박 건조업체로 선정된 것은 LNG연료 추진방식 선박 건조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후동중화가 중국 조선업계 중 유일하게 외국 선사로부터 LNG선을 수주해 건조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선체에 LNG연료탱크를 장착하기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므로 상해외고교조선도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MA CGM에 이어 MSC도 2만2000TEU급 선박 발주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한국 조선업계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MSC는 CMA CGM보다 많은 11척의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며 이들 선박은 대우조선해양(5척)과 삼성중공업(6척)에 분산발주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MSC는 중국 조선업계를 아예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CMA CGM과 대비되고 있다.

MSC는 3년 전인 지난 2014년에도 장기용선 방식을 빌려 대우조선에 12척, 삼성중공업에 6척 등 총 18척의 1만9000TEU급 선박을 발주하는 등 기술력과 선박품질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 선박을 발주해왔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한국 조선업계는 2년여 만에 다시 메가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가 가장 최근에 체결한 1만8000TEU급 이상 메가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은 모두 지난 2015년 6월 이전에 이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수주가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선사들의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 움직임이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발주만 이뤄지고 폐선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에 대한 선사들의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글로벌 호황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7년(173척)을 제외하고 2010년 이전까지 100척을 넘어서지 않았으나 2010년대 들어 2011년(113척)과 2013년(157척), 2015년(125척)에 연간 100척을 넘어섰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539척에 달한다.

반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선된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0척에도 미치지 못했던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척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조선에 이어 벌크선 발주도 조금씩 회복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3대 상선 중 하나인 컨테이너선 시장의 부진은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MA CGM에 이어 MSC의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가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와 같은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한국 조선업계가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어도 저가수주와 ‘제로금리’의 선박금융을 앞세우는 중국 앞에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5:56

93,706,000

▲ 2,516,000 (2.76%)

빗썸

04.19 05:56

93,467,000

▲ 2,510,000 (2.76%)

코빗

04.19 05:56

93,623,000

▲ 2,656,000 (2.9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