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바이엘, 10조원 규모 M&A 나섰다

  • 송고 2018.04.27 17:50
  • 수정 2018.04.27 17:5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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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바이엘 M&A 반독점 문제 해결위한 종자·제초제 사업 매각

"바스프 작물보호 포트폴리오 강화 및 주요 농업 종자 사업 진출"

[사진=바스프]

[사진=바스프]

독일계 화학그룹 바스프(BASF)가 바이엘(Bayer AG)로부터 총 10조원에 달하는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한다.

바스프는 지난해 10월 바이엘과 체결한 협약 이외에도 바이엘로부터 추가 사업 및 자산 인수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바스프는 바이엘로부터 △눈헴(Nunhems)을 글로벌 등록상표로 하는 바이엘 채소종자 사업 전체 △폰초(Poncho), 보티보(VOTiVO), 코페오(COPeO), 일레보(ILeVO) 브랜드의 종자 처리 제품 △하이브리드 밀 관련 R&D 플랫폼 △최첨단 디지털 농업 플랫폼 자비오(xarvioTM) 등을 인수한다.

이 외에도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엘의 유채유 사업, 산업 응용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럽의 글라이포세이트 기반 제초제 사업, 카놀라 등급 유채유 연구, 특정 비선택성 제초제 및 살선충제 연구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다.

바스프가 추가로 인수하기로 합의된 사업 및 자산들의 현금 매각가는 17억유로(약 2조2100억원)이다. 추가로 M&A되는 사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7억4500만유로(약 9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엘이 지난 2016년 9월 몬산토(Monsanto)를 약 660억달러(약 71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EU가 반독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바이엘은 바스프에 종자 및 비선택성 제초제 사업을 매각했다.

바스프는 바이엘의 글로벌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비선택성 제초제 사업, 특정 시장의 주요 작물 종자 사업, 형질 연구와 육종, 그리고 리버티링크(LibertyLink) 및 고유상표들을 인수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15억유로(약 1조9500억원)로 인수 금액은 59억유로(약 7조8000억원) 규모이다.

바스프가 지난해 22억유로의 매출을 올린 사업들을 인수함에 따라 바스프의 작물보호 사업 및 생명공학 활동을 보완하고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쿠르트 복 바스프 그룹 이사회 회장은 "이번 인수로 인해 바스프는 작물보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주요 농업 시장 종자 사업에 진출하게 되며 농민을 위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확대된 사업을 통해 모든 지역에서 더욱 넓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오리 두부르그 바스프 그룹 운영이사회 의원은 "이번 인수는 농업계에서 바스프의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새롭게 합류한 동료들과 함께 바스프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커스 헬트 바스프 작물 보호 사업부 사장은 "종자와 형질부터 화학 및 생물학 작물 보호, 디지털 농업 응용까지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농민들을 지원할 다양한 틀을 보유하게 됐다"며 "거래가 완료되면 1만2000명의 직원들이 농업에서 혁신적인 생각과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확성 증대, 작물 품질, 수익성 증가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스프의 바이엘 채소 종자 사업 인수는 올해 2분기에 예정된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완료에 달려 있으며, 관련 인수합병관리당국의 허가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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