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라돈 침대' 2만4000개 수거 개시…"격리된 직원 없어"

  • 송고 2018.06.16 13:49
  • 수정 2018.06.16 14:56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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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 동원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연합뉴스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연합뉴스

우체국이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수거작업을 개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매트리스 수거작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를 동원해 진행된다.

우체국 직원들은 대진침대로부터 요청받은 수거 대상 매트리스인지 확인한 뒤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청 주민에게 확인증을 발급했다.

안전을 위해 장갑과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우체국 직원들은 비닐로 밀봉된 수거 대상 매트리스를 하나씩 택배차에 실었다.

이 비닐은 우체국이 원활한 수거를 위해 지난 14일까지 신청한 가정에 배포한 것으로 방사성 물질을 99%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측 설명이다.

아파트 각 동을 이동하며 매트리스를 실은 우체국 차량은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싣기 위해 중간 집하 장소인 송파우체국으로 집결했다.

송파우체국에서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실은 우체국 직원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능방호기술지원본부 관계자로부터 방사능 수치 측정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격리되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방사능방호기술지원본부 관계자들은 수거된 매트리스와 운반 차량에 대해서도 방사능 수치를 꼼꼼히 측정했다.

매트리스를 옮겨실은 대형차량은 충남 당진항에 있는 야적장으로 이동한다. 당초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옮길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매트리스 적재 공간을 고려한 대진침대 측 요청에 따라 당진항 야적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틀간 우체국이 수거할 매트리스는 약 2만4000개에 달한다.

우체국은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사다리차 이용이 필요한 경우 등 우체국 직원이 수작업으로 옮기기가 어려운 경우 대진침대에 통보해 별도로 수거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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