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남북경협 가능성↑…韓금융, 동북아 중심지 될 것"

  • 송고 2018.09.19 11:49
  • 수정 2018.09.19 11:4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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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남북경협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에 외국계 금융사 CEO의 조언과 협력이 긴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4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 원장과 외국계 금융사 CEO들의 첫 공식 상견례 자리인 이번 간담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제이피모간증권, 악사(AXA)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 등의 대표가 참석했다.

윤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며 규제 완화 방침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금융시장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 내지 개선토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또 외국계 금융사 CEO들에게도 소비자 보호를 당부하고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앞서 진행한 국내 업권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강조한 핵심 키워드를 또한번 강조한 것이다. 금융사 국적을 막론하고 금감원 핵심 기조 적용엔 예외가 없음을 제시한 셈이다.

이어 윤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금융소비자 보호는 글로벌 금융산업의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모든 영업과정에서 금융소비자에게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효과적인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철저한 리스크관리에서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금감원은 이러한 방향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본점 차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종료하고 있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2016년말 168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165개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자산규모는 2015년말 387조6000억원에서 2016년말 402조6000억원, 지난해 말 416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원장은 "한국 사회의 고령화 진전 속에서 연금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자산운용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산업과 정부의 노력이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의 활발한 국내 투자를 주문했다.

실제 지난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1010조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 내지 개선토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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