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 ↓-유진투자증권

  • 송고 2018.10.01 09:06
  • 수정 2018.10.01 09:03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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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재일 연구원 "최근 가격 상승은 관세 부과 때문"

유진투자증권이 한국타이어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1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미국 타이어 판가 인상으로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시현했고 지난 1개월간 7.1%, 3개월간 1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같은 기간 글로벌 타이어 업체의 평균 수익률이 0.6%, -3.1%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상승률은 한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 판가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타이어 판가 인상 기조의 확산과 단기 실적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타이어 판가 인상이 미국 시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고 원가 상승 부담으로 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이어 판가 인상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미국 RE(교체용) 타이어 판가 인상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미국의 중국산 고무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비용 증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중국산 승용차용 타이어(PCR)에 2015년부터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올해 3월 반덤핑 관세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9월 17일 발표한 미국 추가 관세 품목에 타이어 및 고무 제품이 포함돼 중국산 타이어는 9월 2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 받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 받게 돼 기존 중국산 타이어의 관세율이 20~30%였던 점을 감안하면 관세율은 내년 2배로 상승한다"며 "최근 가격 인상 러쉬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보다는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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