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블록체인 프로젝트, 지속적 수익 창출 모델은

  • 송고 2018.10.02 17:00
  • 수정 2018.10.02 16:56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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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노동자·유권자·자문사 등 총 3가지 수익 모델 제시

이더리움 컨센시스, 자문사 모델·모든 프로젝트 적용 가능

암호(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 모형. ⓒ연합

암호(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 모형. ⓒ연합

암호(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업계가 중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암호화폐·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했다. 이들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조차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에 대해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2일 코인원은 정기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중장기적인 수익모델로 크게 Worker(노동자), Voter(유권자), Consultancy(자문사) 등 총 3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근로자는 모델에서 근로자는 설계한 네트워크 운영자로 직접 참여해 운영 보상을 수령한다. 프로젝트의 창립자들이 직접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해 보상을 받아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형태다.

공태인 코인원 연구원은 "예치(Staking) 개념이 도입된 블록체인은 모두 근로자 모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PoS(지분 증명)를 사용하는 메인넷 프로젝트부터 작업 교환권(Work Token) 기능을 갖춘 어거(Augur)와 같은 Utility Token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어거의 경우 프로젝트 팀이 직접 보유한 REP 토큰을 활용해 신탁 역할을 수행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수령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근로자 방식의 한계점과 관련해 공 연구원은 "탈중앙화에 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이 부분은 프로젝트 팀이 소수지분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권자 모델에서 유권자는 운영자로 참여함과 동시에 운영자의 수익을 대변하는 투표권을 행사한다. 투표기능이 있는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정적이다.

나세원 연구원은 "유권자 모델은 dApp(디앱, 분산어플리케이션)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자원을 제공하는 대신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다"며 "여기에서 프로젝트 개발팀이 직접 네트워크 자원 제공자로 활동하면서 보유한 토큰을 이용해 네트워크 운영자들의 수익을 위한 방향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면 지속가능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권자 모델의 예시로는 EOS(이오스)를 꼽았다. 나 연구원은 "EOS를 살펴보면 EOS 개발을 주도하고 유의미한 소수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lock.one이 직접 BP(Block Producer)를 운영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자문사 모델은 생태계와 연관된 투자, 고성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 블록체인을 제작한 팀이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영리 목적을 추구한다.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PoW(작업증명방식)의 경우 유일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김동현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컨센시스(ConsenSys)가 자문사 모델에 해당한다"며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창시자들이 설립한 솔루션 기업"이라고 말했다.

컨센시스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Labs, Solution, Academy, Capital 등 총 4개 부문을 중점으로 이더리움과 관련된 다양한 영리 사업을 영위중"이라며 "벤처 스튜디오를 운영해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거나 컨설팅 서비스, 이더리움과 관련된 학습 제공, 벤처캐피탈 등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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