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린 코스피…저점은

  • 송고 2018.10.05 14:28
  • 수정 2018.10.05 16:20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 url
    복사

코스피지수, 10월 3거래일 간 70P 가까이 빠져

지난달 5일 2291.77 이래 한 달새 2300선 붕괴

10월 코스피가 바닥이 뚫린 채 연일 저점을 갱신 중이다. ⓒ연합

10월 코스피가 바닥이 뚫린 채 연일 저점을 갱신 중이다. ⓒ연합

코스피가 바닥이 뚫린 채 연일 저점을 갱신 중이다. 10월 들어 빠진 지수만 해도 70포인트를 웃돈다. 외국인은 연일 '셀 코리아(Sell Korea)'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 내부수급여건 취약 등으로 당분간 외국인의 동향에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3포인트(0.30%) 떨어진 2267.7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꼬꾸라지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278.12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곧장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250.99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의 팔자에 기인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175억원, 331억원 어치를 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는 2538억원 어치를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1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18%) 내린 2338.88에 거래를 마치며 2340선을 내줬다. 2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1포인트(1.25%) 하락한 2309.57에 장을 종료하면서 2300선을 간신히 지켰다.

3일 개천절로 휴장한 다음날인 4일 지수는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5일 2291.77로 장을 마친 이래 처음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526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4일 3거래일간 빠진 지수는 68.58포인트(3.21%)에 달한다. 여기에 5일 빠진 지수를 합치면 70포인트를 훌쩍 넘는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대외변수와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행진으로 신흥국과 성장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돼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시장 전체 매수세 확산으로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하방 지지력은 2240선에 형성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하나금투는 "센티멘탈 및 기술적 구간 바닥은 2240선 부근으로 지지력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국채금리 동향을 비롯한 시장 대외변수의 안정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달러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코스피는 하락세"라며 "파월 연준 의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매파적 발언으로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는 더욱 강세"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3.18%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래 최고치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