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AI 기업 전략투자…자율주행차 '인간행동 예측' 기술 확보

  • 송고 2018.10.10 10:59
  • 수정 2018.10.10 11:04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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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와 협업…안전운행 환경 조성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돼 차량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상 이미지 ⓒ 현대자동차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돼 차량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상 이미지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간행동 예측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10일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 이하 P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인간행동 예측 기술은 자율주행, 로봇틱스, 스마트 시티 등 미래 혁신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AI 전문 스타트업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다.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축적된 데이터로 반복 훈련을 하는 반면 P 오토마타는 실제 인간의 관점에서 주관적 판단을 가미해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외부 사물이 무엇인지 단순 인지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가 자동차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건널목에 서 있는 사람이 신호등에 맞춰 건널지 아니면 무단횡단을 할지를 미리 예측해 판단할 수 있다. 또 자전거가 도로 갓길을 달리고 있지만 기존 이동 방향으로 봤을 때 차가 달리는 도로로 급작스럽게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내릴 수 있다.

현대차는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P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될 경우 보다 안전한 운행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서(John Suh)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 미스라 P 오토마타 CEO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틱스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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