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8] 황창규 KT 회장 "화웨이 포함 5G 장비 검토…조만간 발표"

  • 송고 2018.10.10 16:04
  • 수정 2018.10.10 16:1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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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목적과 정부 제시한 보안·규격 맞아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10일 "5G 장비를 검토 중에 있다"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등 5G 장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게 KT의 5G 목적에 잘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여러 가지 5G를 주도하고 표준화도 거의 세계를 주도하고 있기 때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보안, 규격 등도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두고 장비 제조사와 평가를 같이하고 있다"며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이다. 결과는 조만간 발표를 할 예정으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5G 장비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4세대(4G) 공급사와 같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장비 업체를 발표하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통3사는 오는 12월 5G 상용화 예정이다. 당초 내년 3월에서 3개월 가량 앞당겨지면서 장비 선정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우선 화웨이와 관련해 장비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기존 4G 장비와의 호환성과 보안 등이다. KT는 4G망 구축 당시 권역별로 삼성전자(수도권·부산·울산), 에릭슨(강원·충북·경상), 노키아(충남·전라) 장비를 들여왔다.

호환성을 위해선 SK텔레콤처럼 5G에도 삼성,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쓰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KT에 기존 4G 장비 교체시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 장비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기술력도 경쟁업체 보다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KT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4G망을 구축할 때 삼성전자(충청·전라) 에릭슨(충청·전라·강원) 노키아(경상·수도권 남부)에 화웨이(서울·수도권 북부·강원) 장비를 사용했다.

이미 서울 및 수도권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채택은 유력한 상황이다.

가격, 기술력으로 본다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이유가 없지만 문제는 보안 이슈다. 미국, 호주, 영국 등은 화웨이 장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부터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를 통해 이통사 자체 보안 검증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추진 중이다.

보안이슈와 관련 화웨이는 "2013년도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LTE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고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며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었지만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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