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8] 김택진 대표 "리니지M 사행성 게임 아냐"

  • 송고 2018.10.29 17:36
  • 수정 2018.10.29 17:33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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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출석, 사행성 논란 정면반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EBN 김나리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EBN 김나리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그동안 논란이 된 리니지M의 사행성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도박은 금품을 걸고 게임을 하는 행위고 사행성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을 취득하는 게임을 하는 경우이며 리니지M은 요행을 바라보고 금품 취득하지 않고 사용자가 얻는 아이템은 게임을 위한 아이템"이라며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설립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국감장에 증인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비즈니스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 유저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김 대표는 게임업계를 대표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표명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 이어 올해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손 의원은 지속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라고 규정하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대표는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돈을 내는 베팅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 사이에 나눠주기 위한 장치"라며 사행성 논란에 대해 부정했다.

이날 손 의원은 "김 대표가 만든 리니지M은 일년 만에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이룬 게임이며 게임은 반드시 진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확률형 게임에서 오는 폐해 때문에 많은 원성이 있으며 작년부터 확률형 게임에 대해 부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게임을 즐기는 100만명 중 90%는 무료로 즐기지만 나머지 10만명은이 돈을 내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그중에 일부가 사행성에 빠져서 큰 규모의 돈을 부모님 카드를 이용하거나가 대행업체에서 수수료 떼고 돈을 빌리고 있어 큰 원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게임은 결제 한도가 있지만 모바일은 한도가 없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한도가 있으면 사행성으로 가는 속도가 느린데 한도가 없으니까 사행성으로 피해입은 유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해외 규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벨기에에서 작년에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규정을 했으며 유럽에서도 확률형 게임을 사행성게임이라고 규제를 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생각하지 못한 폐해가 유저들에게 돌아간다면 우리도 어느 부분에서는 규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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