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임단협 투표 연기…대우조선 인수 추진 여파

  • 송고 2019.01.31 09:20
  • 수정 2019.01.31 09:2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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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인수 추진 소식에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진위 파악 결과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로 확인했다"며 "대우조선 인수 진행과정과 향후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 측은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8년 5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후 7개월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사는 부결 4일 만에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새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의원간담회를 통해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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