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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어휘력이 좋다고?

  • 송고 2019.02.09 06:00 | 수정 2019.02.08 17:43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산하 연구소, 수도권 학교 24곳 조사

"아파트 시세, 부모의 경제력 높고 지원 많을수록 어휘력 높아"

초등학생들의 어휘력이 집값에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시민단체인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산하 ‘21세기 교육연구소’에서 지난해 수행한 '초등학생의 교과 어휘력 격차' 연구 발표에 따르면 주거환경(지역)이 양호할수록, 부모의 경제력이 높고 지원이 많을수록 높고, 반대로 주거환경이 열악할수록, 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처럼 부모의 지원이 적을수록 낮았다.

이 연구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초등학교 5학년 112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0년간 사용된 초등학교 교과서(국어, 수학, 사회, 과학)들을 바탕으로 학교주변 아파트의 시세에 따라 도시 지역을 상, 중, 하로 나누고 이와 별도로 경기도의 한 농촌 지역을 택해 학생들의 어휘력 점수 평균값을 비교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모든 과목에서 도시 ‘하’ 지역과 특히 농촌 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낮게 나왔다. 평균값이 아니라 학생 개인별 점수 중 고득점자와 저득점자의 지역별 분포나 부모 동거 여부를 보면 계층별 어휘력 격차의 심각성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특히 60점 이상(65점 만점)의 고득점자의 경우 도시 ‘상’과 ‘중’ 지역에서는 13% 내외를 차지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극소수밖에 없없다. 반대로, 30점 미만의 어휘력 부족 학생은 그 반대의 경향을 보여준다.

이 비율은 특히 도시 ‘하’ 지역에서 높고 농촌 지역에서는 다소 낮은데 이를 앞의 평균값과 함께 견주어보면, 농촌 지역 학생들의 어휘력이 전반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낮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도시 ‘하’ 지역 학생들은 양극화가 심하여 점수가 극도로 낮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와 함께 부모 동거 여부에 따라 어휘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60점 이상의 고득점자 중에는 부모 결손 학생이 6.6%에 불과했지만, 30점 이하의 저득점자 중에서는 30%가 결손가정 자녀였다.

연구팀은 "국가 수준에서 학생들의 어휘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 현상을 호소하고 있고, 이미 몇몇 연구자들도 농촌 학생들의 심각한 읽기 부진 현상을 밝히고 있지만, 아직 교육부나 국책 연구기관들이 여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연구팀은 "낙후된 지역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혹은 해체 및 결손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을 서둘러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양극화가 교육격차를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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