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주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평균 4억 올랐다

  • 송고 2019.02.14 15:49
  • 수정 2019.02.14 16:5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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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99㎡, 지난해 분양권 25억까지 치솟아

이달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웃돈만 4억 4000만원 수준

전국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달 입주를 앞둔 서울 새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4억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2부동산 대책 발표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대폭 줄었지만, 분양권 전매가 되는 단지들은 수 억원의 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을 살펴본 결과, 2월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 4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은 지난 2016년 3월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99㎡다. 당시 15억원 수준으로 분양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25억 17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최고 9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24~2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6월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전용 84㎡는 분양가가 5억 35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8억 25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웃돈이 2억 9000만원이나 뛰었다. 호가는 7억 9000만원 수준에 있다.

1년 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도 3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당시 분양가가 8억 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1억원에 실거래됐으며 지난 2월 8일에 입주가 시작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9억 5000만원~10억 5000만원 수준이다.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건축한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 전용 84㎡도 분양가 대비 2억원 상승했다. 2016년 6월에 분양한 해당 아파트는 당시 분양가가 5억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7억 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2억 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현재 호가는 7억~7억 5000만원 수준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오는 4월에 공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예상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규제, 입주물량 등의 악재 역시 쌓여있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1주택자의 청약 시장 진입을 봉쇄하기 위해 분양권 소유자도 1주택자로 간주하는 등의 규제가 이뤄지자 분양권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1238건으로 2017년 분양권 거래량 6061건 대비 80% 수준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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