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탈리온 등 신작 '이상無'…실적 반등 모색

  • 송고 2019.03.04 15:30
  • 수정 2019.03.04 15:3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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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온, 일본 접수 후 러시아로…서비스 확대

'엘룬' 중화권 공략 시동

게임빌이 자사 대표작 '탈리온'과 '엘룬' 등 탄탄한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서비스 지역 순차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9분기 연속 적자의 악재 고리를 끊어낸다는 복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게임빌이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을 줄인 만큼, 추후 '탈리온' 효과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MMORPG 히트작 탈리온(TALION)을 러시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 전체 매출 순위에서 동시에 5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RPG 장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급상승 순위도 1위에 올라 흥행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탈리온은 진영 단위의 대규모 전투인 RvR의 독보적인 게임성 외에도 신체 48부위에 달하는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유저들이 직접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앞세운 커스터마이징 사전 오픈 프로모션이 호응을 얻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빌

ⓒ게임빌

실제 게임빌은 '탈리온' 출시 이후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매출 112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8%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413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6% 늘었고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탈리온의 힘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출시된 탈리온은 일본 지역 출시 후에는 월 최고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러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로 확대 출시에 나서 주요 거점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 성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선보여 현지 오픈 마켓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자체 개발작 '엘룬'도 글로벌 흥행에 준비를 마쳤다.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현지화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으로 출시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대만 등은 RPG의 인기가 높아 이 작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란 의견이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해당 지역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향후 추가 출시된 해외 지역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탈리온과 자체게임을 통해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과포화 상태로,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타 서비스와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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