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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출신 사장 모신 현대상선, 변화 바람불까

  • 송고 2019.03.07 16:39 | 수정 2019.03.10 12:0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물류회사 출신 배재훈 사장 내정, 업종 이해도보다는 영업력 초점

산은에 미운 털 박힌 기존 경영진, 대우건설 전철 밟을 가능성 커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EBN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EBN

현대상선에 '인사태풍'의 전조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공석인 현대상선 사장직에 내부인사가 아닌 외부인사를 앉히면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7일 산은에 따르면 현대상선 신임사장으로 물류회사 범한판토스 대표 출신 배재훈(67)씨가 내정됐다.

배 사장 내정자는 1983년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해 2009년까지 LG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LG맨' 출신이다. 이후 7년여를 범한판토스 대표로 근무하면서 대형물류회사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배 사장 내정자가 해운사 경험은 없지만 다년간 해외법인 및 마케팅부서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상선의 본업인 해운업의 이해보다는 글로벌 영업력 확대 및 조직관리에 역점을 둬 조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산은은 배 사장 내정자가 해운업 문외한인 것을 감안해 조만간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를 현대상선 주력 사업부인 컨테이너영업부문 총괄로 앉혀 보좌케 한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 또한 외부인사인 만큼 전체적인 현대상선 경영진 및 임원진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물갈이는 이미 유창근 전 사장이 재직 중이던 지난 2018년부터 예고됐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내정자.ⓒ연합뉴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내정자.ⓒ연합뉴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에만 835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2011년부터 8년째 적자다. 이를 유 전 사장을 비롯한 해운업계 원로들은 "업종 특성상 시황에 민감한 데다 한진해운 퇴출 등으로 기존 네트워크가 사라진 상태에서 채권단이 원하는 대로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채권단에서 유 전 사장 등 현대상선 내부인사들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공식석상에서 "현대상선에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만연해 있다"며 "안일한 임직원은 즉시 퇴출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을 정도다.

이는 결국 지난 2월 유 전 사장의 임기 중 용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외부인사 출신 사장 영입에 따른 인사태풍은 산은이 채권은행으로 있는 다른 기업의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산은은 지난해 공석이었던 대우건설 사장으로 외부 건설사 출신 김형 사장을 앉혔다. 이후 김 사장은 인사 등을 통해 대우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대우맨' 출신 임원들을 대폭 물갈이 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업종 특성상 전문성이 요구되는 해운사에서 비전문가 사장이 오래된 화주들을 상대로 얼마나 영업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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