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1Q 실적 희비 갈릴 듯…"신사업 비용 때문"

  • 송고 2019.03.11 15:43
  • 수정 2019.03.11 15:4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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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영업익, 전년 대비 151% 급증 전망…"페이·카뱅 비용 뚝"

네이버 영업익, 19% 감소 추정…"라인 적자 확대로 실적 부진"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사업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는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네이버는 지속적인 신사업 비용 증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645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추정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6%, 151.9% 급증한 수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신사업 관련 영업손실은 약 2100억원 규모로 카카오페이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에 따라 공동결제시스템이 오는 2020년경 도입될 경우 카카오페이의 송금수수료가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빌리티 사업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카카오뱅크 역시 마케팅비를 축소할 경우 1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카카오톡 기반의 신규 광고 상품과 챗봇 결제 기반의 비즈니스솔루션이 출시되면서 광고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5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77억원으로 19.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적자 확대가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전략 비즈니스 적자 확대로 네이버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8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률 둔화와 라인 및 기타 플랫폼에서의 비용 증가에 따라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1.7%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 비수기 효과에 연결 실적 저점이 예상되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라인 적자폭 축소가 예상되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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