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톱10 아파트'…거래절벽에 '최대 2억' 하락

  • 송고 2019.03.12 08:44
  • 수정 2019.03.12 08:4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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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1년전보다 1억원 비싸

"매수자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

지난해 아파트 상승률 상위 10위권 단지들이 올 들어 거래가 뜸해지며 최대 2억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로 전년 말 대비 53.5% 뛰었다.

수서1단지는 2017년 11월 전용 39㎡ 매매가격이 최고 5억33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 7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2위는 성북구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50.8%, 3위는 강남구 수서동 삼익 50.4%가 차지했다.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4단지(49.2%), 용산구 산천동 리버힐삼성(47.8%),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리가(46.4%),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8차(46.0%),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1단지(45.8%), 동대문구 제기동 한신(45.5%), 노원구 상계동 주공5단지(45.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 현상과 함께 큰 폭으로 올랐던 이들 단지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수서동 삼익은 전용 49㎡가 지난 1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 9억9000만원보다 2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사당동 이수역 리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0억8000원에서 지난 1월 8억7000만원으로 2억1000만원이 하락했다.

신정동 신트리1단지는 지난 1월과 2월 전용 49㎡가 4억1000만∼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지난해 실거래가 최고액은 9월 4억5000만원이었다.

제기동 한신은 전용 59㎡가 지난해 10월 5억2700만원에서 지난 1월 5억1800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상계동 주공5단지는 전용 31㎡가 지난해 9월 최고 5억1000만원으로 5억원 선을 넘겼지만 올 들어 3억8000만∼3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상당수 아파트가 여전히 급등 전 가격을 웃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서동 삼익의 경우 2017년 11월 7억500만원에서 2018년 마지막 거래인 9월 9억9000만원으로 2억500만원이 뛰었다. 올해 실거래가는 7억90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2017년 말보다 8500만원 더 높다.

신정동 신트리1단지 매매가격은 2018년 1월 3억원 안팎에서 같은 해 마지막 거래인 9월 4억5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 1000만∼4000만원 가량 내렸다고는 하나 지난해 초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제기동 한신도 1년 새 1억원 이상 오른 반면 내림 폭은 1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아직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산천동 리버힐삼성은 지난해 12월 전용 114㎡가 11억7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2월 11억7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잠원동 신반포8차는 전용 52㎡가 지난 1월 7000만원 오른 16억원에 실거래되며 지난해 최고액인 15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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