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무주택자, 지금이 기회"

  • 송고 2019.03.18 15:19
  • 수정 2019.03.19 10:2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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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2만7772가구 분양

부동산 규제에 분양시장 가점제 위주로 공급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투시도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투시도

최근 신규 분양단지들의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분양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되는 물량은 총 2만7772가구로 지난해(1만1337가구)보다 약 2.4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청약제도 개편, 주택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던 물량들의 상당수가 분양 채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공공택지지구로 주목받고 있는 양원지구를 비롯해 위례, 과천, 검단 등 유망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시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분양을 받으면 최고 수 억원을 벌 수 있어 ‘로또 분양’이라 불렸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5억원 이상 저렴한 탓에 청약자가 몰렸던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대표적인 예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14억 3160만원이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루체하임’의 같은 면적 분양권 실거래가가 분양 당시 19억원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당첨만 되면 억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2대 1을 기록하며 대거 청약자가 몰렸다.

분양가 상한제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인기는 더욱더 뜨거웠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하남 미사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미사역 파라곤’이었다.

이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430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54% 수준으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실제로 청약 당일 청약자가 한번에 몰리면서 청약 업무를 담당하는 아파트투유 사이트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을 정도다.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8만 487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04.91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로또 분양 신드롬은 이제 옛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신규 단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나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제로 올해 초 분양에 나섰던 인기 단지들도 청약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분양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반대로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9.13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무주택자 중심의 우선공급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해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8년까지 연장되면서 투자수요의 청약 문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공공택지지구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편의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주거지로서의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전매제한 기간과 의무거주기간이 늘어난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기 보다는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 등 실거주에 초점을 맞춰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강주택은 3월 말 서울 공공택지지구로 관심받고 있는 양원지구 첫 분양단지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양원지구 C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위례신도시A3-4a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으로 14개 동, 총 1078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모두 갖춰 뛰어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우미건설도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다.

이 밖에도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위례 호반써밋 송파Ⅰ(689가구), 위례 호반써밋 송파Ⅱ(700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647가구 규모로, 단지는 지구 내 신설 예정인 전철역, 학교, 공공청사와 가까워 뛰어난 생활 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1281가구, 금성백조가 124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고,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710가구, 중흥건설은 1262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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