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GM 1만4700명 감원 '충격'…현대차는 다행"

  • 송고 2019.03.20 12:50
  • 수정 2019.03.20 13:06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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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만명 추가 채용 주장에 "정년퇴직 자연감소"일축…"구조조정 갈등 생기면 노사 공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EBN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EBN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노조가 향후 인력 감소를 대비해 1만명 신규 충원을 주장한 데 대해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감소로 가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윤 부회장은 20일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실 제일 충격이었던 게 (글로벌) GM이 작년 3,4분기 결산 전 수익율 6.7%로 최고로 좋았을 때 미래 대비 (차원에서) 1만47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우리는 다행히 정년퇴직 인원이 있는 만큼 자연감소가 이뤄지면 (노사간) 아픔을 겪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게 (제가) 예전에 해봐서 아는데 당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하는 사람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 노사 공멸"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GM과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시점에 맞춰 인원 감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상황이다.

국내 대표 자동차회사인 현대차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정년퇴직자에 의한 자연 감소로 연착륙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특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인력 20%가량이 불필요하다는 의사를 노조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생산직 근로자 3만5000여명 중 7000명이 잉여인력이 된다.

반면 노조는 2025년까지 누적 정년퇴직자가 1만7500여명 예상되는 가운데 인력 감원을 감안하더라도 1만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노조의 1만명 채용 요구에 대해 이날 윤 부회장은 고개를 저으면서 "그건 뭐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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