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따라 우대금리…은행권, 가을야구 마케팅 '플레이볼'

  • 송고 2019.03.26 11:04
  • 수정 2019.03.26 11:09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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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예·적금 지난해보다 우대금리 0.7%p↑…최대 연4.0%

지방은행 연고구단 경쟁 치열·키움증권은 네이밍 스폰서 가세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은행권의 프로야구 연동 정기 예·적금 상품 경쟁에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연합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은행권의 프로야구 연동 정기 예·적금 상품 경쟁에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연합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은행권의 프로야구 연동 정기 예·적금 상품 경쟁에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은행들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특정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쌓이는 이색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올해도 'MYCAR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선택하면, 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쌓인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리를 얹어 받을 수 있어 가입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금리는 1.5%로 동일하지만, 최대 우대금리는 1.8%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적금의 경우 자유적립식에 기본금리는 1.5%, 우대금리는 최대 2.5%포인트가 추가로 제공해 최대 연 4.0% 금리가 제공된다. 이 상품의 지난해 최대 금리는 3.3%였다.

우대금리는 조기가입 보너스 우대금리를 연 0.2%포인트(출시일부터 6월30일까지 가입대상), 선택 구단이 승리하면 1승 당 0.01%포인트(최대 연 0.8%포인트), 신한은행 야구팬을 위한 승부예측(SOL PICK) 및 야구 퀴즈 콘텐츠(SOL TIME) 등에 4회 이상 참여시 0.5%포인트, 정규시즌 종료 후 각 구단별로 추첨을 통한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300만원(비대면 가입 시 5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본이자율 연 2.0%에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라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 최고 연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조 한도 소진 시 판매 종료된다.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의 네이밍 스폰서인 키움증권도 키움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을 통해 '키움히어로즈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제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3%에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차등해 최대 1.0%포인트를 더 받는다.

1인 총가입한도는 1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이며 판매한도는 총 500억원(키움저축은행 300억, 키움YES저축은행 200억)이다.

우대금리는 키움히어로즈 야구단의 올해 KBO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 연 0.1% 우대금리를 시작으로 성적이 더 높을수록 더 많은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0.3% △플레이오프 진출 0.5% △한국시리즈 진출 0.7% △우승 1.0% 등이다.

이밖에 지방은행에서는 해당 지역의 연고구단과 연계해 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특화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는 7월31일까지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한다. 이 예·적금은 2019년 KIA타이거즈의 V12를 기원하는 상품으로 KIA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기본금리 연 1.9%에 KIA타이거즈의 성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4%의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KIA타이거즈가 정규리그 20승 투수 배출시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0.2%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0.2%포인트다.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기본금리 연 1.8%에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최대 0.5%포인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KIA타이거즈의 '연승·홈런·팀세이브' 기록에 따라 최대 0.8%포인트의 추가우대금리 이벤트를 실시해 최대 1.3%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3.1%의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4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3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판매기간은 올해 7월 31일까지다.

기본이율은 1000만원 미만 1.98%, 1000만원 이상 2.13%로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른 우대금리(최대 0.30%)를 모두 적용받을 경우 최고 2.43%의 이율을 지급한다.

BNK경남은행도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NC다이노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예·적금 상품을 내놨다. 경남은행은 NC다이노스가 승리하면 우대금리가 쌓이는 'BNK야구사랑정기예금·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오는 8월30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NC다이노스가 △정규시즌80승 이상(0.2%포인트) △정규시즌72승 이상 80승 미만(0.1%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0.1%포인트)을 하면 가입 고객 전원에게 각각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NC다이노스가 △정규시즌 팀 홈런150개 이상(0.1%포인트) △롯데자이언츠 상대 전적 우위(0.1%포인트) 성적을 거두면 가입 고객 중 500계좌를 각각 추첨해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DGB대구은행도 삼성라이온즈 성적에 따라 0.5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DGB홈런 예금'을 이달 내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올해도 800만명이 넘는 프로야구 관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흥행을 이끌며 한도소진에 따른 2차 판매를 진행한 만큼 올해도 최대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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