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볼보化?' 혼다, '혼다 센싱' 강조하는 배경

  • 송고 2019.04.10 10:47
  • 수정 2019.04.10 10:47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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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기술 아니지만 전 트림 '기본 장착'으로 차별화

상품성↑ 가격 인상↓ '호평'···올해 1만대 재진입 박차

2019서울모터쇼 혼다 센싱 체험 부스 ⓒ혼다코리아

2019서울모터쇼 혼다 센싱 체험 부스 ⓒ혼다코리아

일본의 대표 자동차브랜드 혼다가 '혼다 센싱(Honda Sensing)'을 앞세워 비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의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은 그 기능 구성에 있어 특별히 차별화된 기술은 아니다. 혼다는 그러나 이 기술을 전 모델을 넘어 세부트림까지 '기본 장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혼다는 올해부터 혼다 센싱을 탑재한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어코드 터보에 혼다 센싱을 새로 탑재해 혼다 센싱이 기본 장착된 어코드 라인업(가솔린 터보 1.5·가솔린 터보 2.0(터보 스포츠)·가솔린 2.0 하이브리드)을 완성했고, 2월에는 혼다 센싱을 탑재한 2019년형 CR-V 터보를 출시해 3개 전 트림 기본 장착된 라인업을 갖췄다.

2019서울모터쇼 혼다 센싱 체험존 ⓒ혼다코리아

2019서울모터쇼 혼다 센싱 체험존 ⓒ혼다코리아

또 최근 개최된 2019서울모터쇼에서 혼다 센싱 VR 체험존과 선호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혼다 센싱에 대한 고객 이해를 높이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혼다 센싱은 흔히 스마트 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불리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과 시속 30km 이하에서 앞차 속도에 따라가는 기능으로 정체 구간에 용이한 △저속 추종 장치(LSF), 추돌 위험 시 차량 제동에 적극 개입하는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안 주행 유도로 안전운행을 돕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및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RDM), 야간 시 전방 차량을 고려해 상향등과 하향등을 자동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AHB) 등으로 구성된다.

이 기능들이 다른 제조사에는 없는 특별한 기술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혼다는 다른 제조사와는 달리 이 기능들을 전 트림 기본 장착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 현재 혼다 센싱은 콤팩트 SUV 'HR-V'를 제외하고 국내 판매되는 모든 혼다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다.

특히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등은 통상 고급 사양에서만 적용되는 기능인 만큼 이 기능을 기본 창작했다는 점에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혼다 센싱 기본 장착된 시빅 스포츠 ⓒ혼다코리아

혼다 센싱 기본 장착된 시빅 스포츠 ⓒ혼다코리아

그러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특히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준중형 세단 '시빅 스포츠'의 경우 북미 최상위 트림인 시빅 투어링(Touring) 기반 모델에다 혼다 센싱까지 더해졌음에도 기존 시빅에 비해 가격 인상은 270만원에 그쳤다.

이 같은 혼다 센싱과 물량 해소에 힘입어 혼다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3위로 수직상승했다. 상승세를 기록한 혼다는 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혼다는 지난 2017년 1만299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물량 적체 등으로 7956대에 그쳤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올해 판매목표량을 1만1000대로 설정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올해 시빅 스포츠 등을 앞세워 1만1000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물량을 확보해 목표 달성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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